봄바람 봄이 온다봄바람이 분다.얼어붙은 골짜기를 녹이는막힌 하수도를 여는눌린 싹을 어루만져주는닫긴 문을 열어 제치는봄바람이 분다봄이 온다.찬 꿈 깨지고메던 목 터지고노래가 나온다웃음이 나온다춤이 나온다울음이 터진다삶이다사람이다. 내사랑아 네 가슴 우에도 ○○(○○)의 바람이 불어라!봄바람처럼네 가슴 우에네 맘속에 나도 봄바람으로 불마 숨여들마 봄이 간다 나도 간다봄바람에 불려봄바람처럼나도 간다잠깐 왔다간다봄바람에 풍긴네 가슴을 두고봄바람에 트는 버들눈 같은네 눈을 돌아보며나는 간다봄처럼 다녀간다봄바람 지나가도바람이 아니요봄바람 흔들어도미워함이 아니다불어도 불어도 다시 돌아오는기쁨의 바람흔들어도 흔들어도 차마 못 놓는사랑의 바람돌아오마싸고도마지나가는 듯 눈물짓는 네 맘꺽으려는 듯 불안해 떠는 네 가슴그 바람 속에 자란 꽃 필 때까지피어서 맑은 향 피우도록까지내 너를 싸고도마다시 불어 돌아오마1950년 ○○(○○)의 바람이 - 발견된 친필원고가 오래되어 읽을수 없게 된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