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알은 울어야 한다
정치란 게 뭐냐?
"씨알은 짐승이다" 하는 소리니라.
다스린다는 말부터가 건방지다. 누가 누구를 다스리느냐?
종교란 게 뭐냐?
정치 아닌 종교 없느니라. 마찬가지다. 다만 여기서는 암호를 쓸 뿐이다.
요새 종교는 점점 정치화하고 정치는 점점 우상화하지 않더냐?
놈들이 서로 손을 잡고 씨알을 짜먹을 뿐이더라.
이 세상이거나 저 세상이거나 이름에 관계없이, 잘 살기를 목적하는 정치와 종교, 우리 씨알과는 상관이 없더라.
씨알은 울어야 한다!
우리 목이 메고 눈물이 마르고 손발이 맞은 지 무릇 몇 천 년이냐?
길게, 처량하게, 애절하게, 엄숙하게, 거룩하게 울어야 한다.
울면 목이 열릴 것이요, 몸이 떨리면 저절로 춤이 나올 것이다. ...
저 신문장이들을 몰아내라. 잡지장이, 연극장이, 라디오 텔레비장이들을 몰아내라.
그놈들 우리 울음 울어달라고 내세웠더니 도리어 우리 입 틀어막고 우리 눈에 독약 넣고 우리 팔 다리에 마취약 놔버렸다.
그놈들 소리 한댔자 사냥꾼의 개처럼 짖고, 행동한댔자 개의 꼬리치듯이 할 뿐이다.
쫓아내라, 돌로 부수란 말 아니다. 해가 올라오면 도깨비는 도망가는 법이다.
우리가 우리 울음을 울어야 한다.
우리가 울면 우리 소리에 깰 것이다.
힘도 우리 것이요 지혜도 우리 것이다.
그것은 참이 우리에게 있기 때문이다.
-전집 14, 341-342쪽
씨알은 울어야 한다
정치란 게 뭐냐?
"씨알은 짐승이다" 하는 소리니라.
다스린다는 말부터가 건방지다. 누가 누구를 다스리느냐?
종교란 게 뭐냐?
정치 아닌 종교 없느니라. 마찬가지다. 다만 여기서는 암호를 쓸 뿐이다.
요새 종교는 점점 정치화하고 정치는 점점 우상화하지 않더냐?
놈들이 서로 손을 잡고 씨알을 짜먹을 뿐이더라.
이 세상이거나 저 세상이거나 이름에 관계없이, 잘 살기를 목적하는 정치와 종교, 우리 씨알과는 상관이 없더라.
씨알은 울어야 한다!
우리 목이 메고 눈물이 마르고 손발이 맞은 지 무릇 몇 천 년이냐?
길게, 처량하게, 애절하게, 엄숙하게, 거룩하게 울어야 한다.
울면 목이 열릴 것이요, 몸이 떨리면 저절로 춤이 나올 것이다. ...
저 신문장이들을 몰아내라. 잡지장이, 연극장이, 라디오 텔레비장이들을 몰아내라.
그놈들 우리 울음 울어달라고 내세웠더니 도리어 우리 입 틀어막고 우리 눈에 독약 넣고 우리 팔 다리에 마취약 놔버렸다.
그놈들 소리 한댔자 사냥꾼의 개처럼 짖고, 행동한댔자 개의 꼬리치듯이 할 뿐이다.
쫓아내라, 돌로 부수란 말 아니다. 해가 올라오면 도깨비는 도망가는 법이다.
우리가 우리 울음을 울어야 한다.
우리가 울면 우리 소리에 깰 것이다.
힘도 우리 것이요 지혜도 우리 것이다.
그것은 참이 우리에게 있기 때문이다.
-전집 14, 341-34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