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ᄋᆞᆯ의 소리

우리 자신을 모든 역사적 죄악에서 해방시키고
새로운 창조를 위한 자격을 스스로 닦아내기 위해 일부러 만든 말, 씨ᄋᆞ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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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호 함석헌 선생님 말씀)

사무국
2026-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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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석헌 선생님 말씀

  

씨ᄋᆞᆯ은 참는 것입니다. 사회악으로 인해 당하는 고통에 보람을 느끼며 참음으로 살잔 것이 씨ᄋᆞᆯ입니다. 그들의 목적은 자기에 있지 않고 전체에 있기 때문입니다. 클로버의 씨가 먹히는 대로 먹히어 소·말의 밸 속을 통과하면서도 말이 없고 똥 속에서도 죽지 않고 있다가 새싹이 터 온 들을 생명의 푸름으로 꾸미듯이 인간 씨ᄋᆞᆯ도 정치·경제의 갖은 모진 과정을 통과하면서도 참고 살아나 세상을 건지는 것입니다. 억만 년 역사의 창자를 통과하고 나온 것이 씨ᄋᆞᆯ입니다. 오늘의 씨ᄋᆞᆯ이 아닙니다. 영원의 씨ᄋᆞᆯ입니다. 갖은 폭력에 대해 죽지 않음이 증명이 된 것입니다.

 

―〈아이레노포이오이〉, 《씨ᄋᆞᆯ의소리》 1973년 4월호(통권 제21호),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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